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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한 전자이야기]'아이언맨' 영화가 현실로…'투명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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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한 전자이야기’는 전자·기계제품, 장치의 소소한 정보를 기민하게 살펴보는 코너 입니다. 광고,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따끈한 신상품, 이제는 추억이 된 제품, 아리송한 제품·업계 용어와 소식까지 초심자의 마음으로 친절하게 다뤄드리겠습니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Rollerable), 늘리고 줄이는 게 가능한 스트레처블(Stretchable) 등 디스플레이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화면 뒤의 공간도 눈에 보이는 디스플레이도 10여년 전부터 개발되고 있습니다.


마치 마블 히어로 중 한 명인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수트를 뒤로 한 채 유리에 띄워진 그림이나 도면을 손가락으로 만지는 장면을 연상하셨다면 그 디스플레이가 맞습니다. 그 화면은 바로 ‘투명 디스플레이(Transparent Display)’라고 불리는데요. 이번 ‘기민한 전자이야기’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의 원리와 활용분야 등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앞에서도 보이고 맞은편에서도 보이는 투명 디스플레이 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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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팝업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스마트베드 [사진출처=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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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디스플레이는 빛을 투과하는 성질을 지닌 패널에 다양한 정보를 띄우는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말합니다. 크게 투사형과 투과형으로 나뉘는데요.


투사형은 빔 프로젝트에서 쏜 빛을 유리나 안구에 투사하는 원리이고, 투사형은 액정을 통과(투과)한 빛을 조절해 디스플레이에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투사용은 주로 항공기·차량용이나 안경형 디스플레이 목적으로 개발돼 왔고, 투과형은 주로 LCD와 투명 OLED 형태로 발전해왔습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몇 년 전 LCD 형태로 등장해 우리 사회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데요. 투명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과율입니다. 자동차, 선글라스 등에는 유리나 렌즈에 필름이 붙어 있어 햇빛의 투과율이 낮잖아요? 그렇게 되면 디스플레이에서는 화면에 구현된 형태를 선명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기존 투명 LCD도 LCD 구조의 특성상 백라이트, 액정, 칼러필터를 거치면서 빛 투과율이 10~20%대로 낮아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백라이트 없이 각 픽셀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투과율을 높인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투명 디스플레이의 투과율은 유리와 비슷한 45%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LG디스플레이도 기존 40%대에서 50%에 달하는 투명도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활용도는 무궁무진…어디에 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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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최근 중국 베이징과 선전 지하철에 공급한 윈도용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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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긴 한데 어디에 쓰일까요? 투명 디스플레이 활용 분야는 정보 전달, 상업용 광고, TV,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곳이면 모든 곳에 쓰일 수 있을 만큼 무궁무진합니다.


백화점, 전시회장 등에 설치되던 투명 디스플레이가 항공기,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도 설치돼 쓰이고 있습니다. 가장 이목을 끌었던 건 중국 베이징과 선전 지하철 객실에 설치된 윈도우용 투명 OLED 디스플레이인데요. 지하철 승객들이 투명 OLED 윈도우에서 운행 정보, 항공편 정보, 일기예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치됐습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지하철 객실 최초로 도입됐고, 국내 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공급했습니다.


업체들은 외부장소에서 더욱 생생한 정보전달을 위해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가전업체들이 공개·시연하는 것들을 종합해보면 가전 전용 인공지능(AI)와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접목돼 영화 같은 집을 꾸밀 수 있는 시대도 멀지 않은 미래에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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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에서 공개한 삼성전자 투명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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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투명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도 기대되게 하는데요. 기존 스마트폰은 성능, 화질, 카메라 등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됐다면 이제는 디스플레이의 형태 진화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폴더블에 이어 투명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특허들을 등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 IT 매체인 레츠고 디지털은 삼성전자의 투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레시언트&스트래티직 인텔리전스(Prescient&Strategic Intelligence)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이 연 평균 46% 성장해 2024년에는 49억3300만달러(약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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