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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그릇작다" 지적에…이재명 "큰 그릇보단 서민 위한 종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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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8월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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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지역화폐 관련 논쟁을 지속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자신을 "그릇이 작다"고 평가한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소수 기득권자를 위한 큰 사발보다 다수 서민을 위한 종지를 택하겠다"고 받아쳤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명에 반해 소수 경제기득권자를 옹호하며 연구가 아닌 정치에 나선 이들을 향해 도민을 대신해 엄히 질책하는 것이 '그릇이 적다'고 평가된다면 감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역 화폐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없다'는 보고서를 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에 대해 "청산해야 할 적폐", "근거 없이 정부 정책을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어 "객관적 연구로 헌신해야 할 국책연구기관이 매출이전 효과는 외면한 채 지역이전 효과가 영에 수렴한다는 왜곡된 결과만을 제시하며 지역화폐 발행 저지 논거를 마련하고, 지방정치인의 정치적 목적에 의한 예산 낭비라며 공격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반하여 소수 기득권자를 옹호하는 국책연구기관은 사라져야 할 적폐가 맞다"고 재차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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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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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의 조세연 비판에 경제 전문가로 알려진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굉장히 웃긴 이야기"라며 "(보고서는) 누가 읽어봐도 대단하게 억지스러운 주장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연구원 보고서에)이렇게까지 발끈하는 것을 보면 (이 지사가)그릇이 작다는 생각을 한다"며 "국책연구기관이라고 해서 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인지 질문하고 싶다.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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