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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MS·소니에 이통사까지…연말 '게임세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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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산맥' MS와 소니…11월 XBOX 시리즈·플스5 출시

이통 3사, 킬러 콘텐츠 '클라우드 게임' 두고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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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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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집콕'(집에 콕 박혀있다는 뜻의 신조어) 상황으로 게임산업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연말 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신제품으로 맞붙는다.

여기에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게임분야를 통한 5G(5세대) 이동통신 킬러 콘텐츠 경쟁에 나서 눈길을 끈다. 최근 SK텔레콤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정식 출시를 마지막으로 이통3사의 월(月)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은 본격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탓에 산업 전반의 경기가 침체됐지만 게임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타격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 이용자 수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본사의 실시간 3D 플랫폼 제작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가 올해 6월 내놓은 '코로나19로 인한 게임산업 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일간 이용자 수가 PC·콘솔 게임의 경우 46%가 늘었고 모바일 게임은 17% 증가했다.

연말에는 이같은 게임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

◇'양대산맥' MS와 소니…11월 XBOX 시리즈·플스5 출시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업계 대표 3사(MS·소니·닌텐도) 중 MS와 소니가 11월 각각 차세대 콘솔 게임기를 내놓는다.

MS는 11월10일 '엑스박스(XBOX) 시리즈X'와 'XBOX 시리즈S'를 전 세계에 출시한다.

소니는 11월12일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7개국에 먼저 출시하고 유럽과 중동, 남미 등 나머지 지역에는 같은 달 19일 출시할 계획이다.

4K 해상도의 게임 구동을 앞세운 시리즈X의 가격은 59만8000원이다. 시리즈S는 디스크 드라이브 없이 인터넷 다운로드로만 게임이 가능하고 역대 가장 작은 크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39만8000원이다.

PS5의 경우, U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탑재된 일반 모델이 62만8000원, 디스크 드라이브 없이 온라인 다운로드 전용인 디지털 에디션 모델은 49만8000원으로 국내가가 책정됐다.

구매 열기는 뜨겁다. 지난 18일 낮 12시 첫 예약 판매에 들어갔던 PS5는 판매를 시작한지 채 1시간도 안돼 품절됐다. 다음 예약 판매 일정은 미정인 가운데 XBOX는 오는 22일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업계 또 다른 강자인 닌텐도의 경우, 내년 초 콘솔 게임기 스위치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 또한 4K 고화질 그래픽 등의 성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각사의 게임 독점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닌텐도의 경우,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에 걸맞은 또 다른 신작 게임을 내놓을지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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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시리즈X'와 'XBOX 시리즈S',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각사 제공) 2020.9.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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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킬러 콘텐츠 '클라우드 게임' 두고 본격 경쟁

게임산업에는 이통사들도 일제히 뛰어든 상태다.

MS와 손잡은 SK텔레콤은 지난 16일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했다.

KT는 지난 8월 자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게임박스'를 공개했고 LG유플러스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게임 플랫폼 '지포스나우'와 함께 올해 4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본격 선보였다.

클라우드 게임이란 기기가 아닌 게임 플랫폼 회사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함으로써 사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별도로 게임기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이나 PC, 인터넷멀티미디어TV(IPTV) 등을 통해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빠른 속도, 저지연성 등이 필수인 클라우드 게임은 이통사들의 5G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내보이고 5G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2018년 3억8700만불(약 45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25억불(약 3조원)로 훌쩍 성장할 전망이다.

통신 3사는 타사 가입자라도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도록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개방하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10만명, 2023년까지 100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세웠다. KT는 2022년까지 100만명 유치가 목표다.

콘텐츠 경쟁력은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가격 경쟁력은 KT가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SK텔레콤과 KT가 100여종의 게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비해 LG유플러스는 대작 게임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등 300여종의 게임 콘텐츠를 보유 중이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업계 강자인 MS의 독점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KT는 해외 클라우드 게임을 들여오는 대신 대만 유비투스의 도움을 받아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뒤 스마일게이트, NHN, 한국인디게임협회 등과 손을 잡았다.

연말까지 게임 종류를 200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로, 이용요금은 월 9900원으로 3사 중 가장 저렴하다. 올해 연말까지는 50% 할인해 월 4950원에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연말까지 월 1만2900원 이용료의 50%를 할인해준다. SK텔레콤은 월 1만67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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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SK텔레콤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020.9.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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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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