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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덕흠, 전문건설협회장 재임 시절 800억대 배임 혐의로 고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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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조사2부, 수사 착수
한국일보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시절의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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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010년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재임 당시 추진한 골프장 매입 사업 과정에서 시가보다 200여억원 비싼 가격으로 사들이고 차액을 총선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등 8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최근 박 의원 일가 건설사들이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들로부터 공사를 따내는 등 지난 5년간 1,000억여원을 벌어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잇달아 박 의원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조사2부(부장 김지완)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인은 “(박 의원이 전문건설협회 회장이던 2009년) 매수 부동산의 시세와 매도 회사의 상황에 대한 파악을 게을리한 채 충북 음성군 소재 골프장을 개발하고 있던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전문건설공제조합에 2010년 7월8일부터 현재까지 855억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은 “당시 박 의원이 막역한 관계였던 전 소유주와 공모해 골프장 가격을 200억원 넘게 부풀린 뒤 이를 착복한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시가가 200억원인 골프장을 465억원에 사들였고, 현재도 골프장은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의혹이 불거지자 박 의원 개인 비리임에도 협회 자금 7억여원을 변호사 비용으로 쓴 것도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06년 11월~2012년 10월 전문건설협회 8ㆍ9대 중앙회장과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겸직했다.

검찰은 고발인으로부터 관련 증거를 제출 받아 검토한 뒤 고발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앞서 이달 15일에도 일가 기업이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산하기관 등에서 400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직권남용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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