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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로 '씽씽' 달리는 현대차…시총 순위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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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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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주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저점 대비 현대차는 3배, 기아차는 2.5배 가까이 뛰면서 연일 상승세다.

하반기 역시 좋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는 미래 산업을 앞세워 성장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8월 이후 43.5% 올랐다. 전날에는 최고 19만1500원까지 오르며 2015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20.4%, 16.5% 올랐다. 역시 2016년 4월, 올해 1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7.1% 상승에 그친 코스피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더욱 커 보인다.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위를 넘보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7위(우선주 제외)인 현대차는 6위 셀트리온과 격차를 약 6800억원까지 줄였다. 17일 주가가 한때 40조원을 돌파하며 장중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달 이후 카카오와 삼성SDI를 제쳤다.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14위로 도약한 기아차는 13위 SK텔레콤과 3300억원 차이다. 현대모비스도 1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약 한 달반 사이에 세 종목의 시가총액이 18조원이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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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가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재평가받으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수소차와 전기차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를 냈지만 이제는 향후 성장에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테슬라와 니콜라가 급성장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자체 전기차 플랫폼인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분야의 독보적 선두인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아차 역시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세계 시장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위와 8위를 차지했다.

수소차 분야 역시 전망이 밝다. 최근 현대차는 2022년부터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 수소트럭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도요타, 혼다 정도를 제외하면 특별한 경쟁자가 없어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수소차업체 니콜라를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시장 정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한준 KTB증권 연구원은 "EU를 포함한 주요국에서 수소 관련 정책을 발표한 상황에서 한국에서도 그린뉴딜 정책 등을 통해 수소차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E-GMP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출시가 임박하면서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탄탄한 내수 수요와 북미 점유율 상승세가 뒷받침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98.9%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신형 모델의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의 새로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 올 뉴 투싼'이 사전계약 첫날인 16일 1만대를 돌파하면서 현대차 SUV 판매 신기록을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리는 추세다. 현대차가 가진 기존 자동차 가치에 수소·전기차의 성장성까지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주 미래에셋대우가 23만원, KT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2만원을 제시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역시 현 주가보다 20% 이상 높은 목표주가가 나온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차 흥행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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