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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욕증시, 미중 갈등과 기술주 불안에 하락…다우 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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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와 기술주 불안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1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56포인트(0.88%) 떨어진 27,657.4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54포인트(1.12%) 하락한 3,319.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99포인트(1.07%) 내린 10,793.2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03%, S&P 500 지수는 0.64%, 나스닥은 0.56% 각각 떨어졌다.

주요 지수에 영향을 준 것은 선물과 옵션 만기일을 맞은 기술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이다.

이날은 개별 기업 및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인 만큼 파생상품 거래 청산 등에 따른 변동성 우려도 적지 않았다.

애플 주가는 이날 3.1% 넘게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0.9%, 아마존은 1.8% 떨어졌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4.4% 이상 올랐다.

틱톡과 위챗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일 이후부터 틱톡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중단하고, 위챗은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의 인수 관련 협상을 벌이는 도중에 나온 조치다.

미 당국 관계자들은 다만 상무부의 발표에도 틱톡 관련 거래는 성사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도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부양책 규모를 키우라고 촉구했지만, 의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기존에 하한선으로 제시한 2조2000억 달러에서 더 양보하지는 않겠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배포 시점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1억회분을 제조할 수 있고, 내년 4월까지는 모든 미국인에게 백신을 배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이후 주요 지수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이전과 같은 영향력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백신 보급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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