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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내년 4월에는 모든 미국인 백신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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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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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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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이면 모든 미국인들이 접종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낙관했다.

그는 내년 여름이나 가을은 돼야 그런 일이 가능할 것이라는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의 전망은 틀렸다고도 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 최소 1억병을 생산하고, 내년 4월이면 모든 미국인에 접종할 만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매월 수억병의 백신이 생산될 것"이라면서 "4월까지는 모든 미국인에게 접종이 가능할만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시 말하지만 백신은 빨리 출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신 개발 선두주자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어떤 대응도 내놓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의 낙관은 레드필드 CDC 국장의 전망과 크게 다르다.

레드필드 국장은 16일 일러도 오는 11월이나 12월까지는 백신 접종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 때 백신을 접종한다 해도 대상은 극히 제한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드필드는 상원 소위원회 증언에서 "미 대중에게 언제 백신이 보편적으로 보급돼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아마도...내년 3·4분기, 일러도 2·4분기 후반은 돼야 할 것이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날 '대규모 물량'의 백신이 "우리의 위대한 군을 통해 배포될 것"이라면서 "우리 최고의 장군이 이를 배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에서 상당히 앞서 가고 있다"면서 "매우 가까운 미래 어느 시점에 백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이렇게 말하고자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행정부가 아니었을 경우에 비해 (백신 개발에서) 수년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된 덕분에 백신 개발이 수년이나 빨리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이르면 10월 백신 배포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 트럼프는 내년 여름이나 가을이나 돼야 일반을 대상으로 한 백신 배포가 가능할 것이라는 레드필드 CDC 국장의 발언은 실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3개 업체가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백신은 그러나 임상시험 단게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시험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전문가들과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등은 트럼프의 조급함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백신 개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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