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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험로 주행 이맛에"… 오프로드 재주꾼 신형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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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규 트림 추가…경사로·비탈길 탈출 능력 탁월

강력한 동력 성능에 세련미 더해…국내 픽업시장 이끌까

뉴스1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GM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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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울퉁불퉁한 바윗길이나 가파른 언덕을 쉽게 오르고, 진흙탕, 계곡 등을 힘차게 돌파하는 모습. 방송이나 영화 등을 통해 전달되는 '픽업트럭'의 이미지다.

국내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무조건 험난한 도로만을 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딜 가나 잘 닦인 도로 덕분에 픽업트럭이 가진 능력을 십분 발휘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비포장도로만 달리려 해도 한참을 찾아 들어가야 한다.

이런 이유에선지 도심을 오가는 픽업트럭을 볼 때마다 험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홀로 떠올리곤 했다. 영상 속에서만 보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픽업트럭이 가진 능력치가 궁금해서였다. 100여년의 픽업트럭 제조 역사를 가진 쉐보레가 출시한 '콜로라도'를 볼 때면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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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GM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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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소할 기회가 있었다. 지난 17일 한국지엠(GM)이 인천 영종도 오성산에 마련한 험로 체험장에서 신형 콜로라도의 주행 성능을 직접 체험해봤다.

부분변경 모델인 '리얼 뉴 콜로라도'는 한층 강렬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정통 오프로더의 정체성을 강화한 Z71-X 트림이 신규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체험장은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광활한 지역에 인위적으로 만든 험로 코스가 더해져 마치 '테마파크' 같았다. 체험 코스는 신형 콜로라도의 험지 돌파 능력을 강조할 수 있는 구간으로 구성됐다.

Z71-X 트림에 탑승해 처음 마주한 코스는 사면로였다. 왼쪽으로 30도 기울여진 비탈길을 주행하는 것으로, 코스에 진입하자 순간 몸이 쏠리며 '차량이 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신형 콜로라도는 낮은 무게 중심 덕에 안정감이 느껴졌다. 크고 작은 바위를 다져놓은 듯한 코스를 통과하는 데도 어려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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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GM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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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는 언덕 경사로였다. 35도의 경사면을 올랐다 내려오는 것으로 신형 콜로라도의 동력 및 사륜구동 시스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구간이다. 경사로 중간쯤 가속 페달에서 발도 떼보았으나 차량이 뒤로 크게 밀리는 느낌은 없었다. 안정적인 내리막길 주행을 돕는 기능도 적용돼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경사로를 내려올 수 있었다.

신형 콜로라도는 3.6ℓ 6기통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m의 힘을 낸다.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은 엔진의 힘을 4바퀴에 최적으로 분배한다. 또한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후륜에 기본 탑재돼 있어 불규칙하거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손쉽게 탈출할 수 있다.

한국GM이 꼽는 신형 콜로라도의 경쟁 모델 대비 강점은 엔진 성능이다. 최근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출시되며 수입 픽업트럭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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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GM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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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안 한국GM 브랜드 마케팅팀 차장은 "글래디에이터의 판매 가격이 7000만원에 육박해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엔진 성능과 적재 능력은 콜로라도가 더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콜로라도는 앞바퀴와 뒷바퀴가 번갈아 가며 잠길 정도의 깊은 구덩이를 지날 때도 균형감을 잃지 않았다. 고저차가 심했음에도 큰 충격 없이 험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서스펜션 덕분에 흙길과 진흙길, 돌길에서도 운전하는 맛이 있었다. 바퀴 절반가량이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찬 웅덩이도 손쉽게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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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GM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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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최근 캠핑이 보편화되면서 트레일러를 사용하는 수요도 느는 추세다. 실제 이날 500㎏에 달하는 소형 캠핑용 트레일러를 달고 짧은 구간을 달렸는데, 넉넉한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험로에서 속도를 끌어올려도 안정적으로 트레일러를 끌었다. 이날 견인한 트레일러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었으나, 신형 콜로라도는 최대 3.2톤에 이르는 초대형 카라반도 견인할 수 있다.

넉넉한 1열 공간과 달리 2열 공간은 머리·무릎 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지는 것은 아쉬웠다. 2열 등받이 각도도 조절할 수 없어 장시간 이동에는 불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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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 뉴스1 조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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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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