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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러시아 대선 개입 경고…바이든 “대가 치러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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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할 것”

세계일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미국 선거에 개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후보는 발언의 근거를 제시하거나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인근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에서 “러시아가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회를 맡은 앤더슨 쿠퍼의 압박에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회피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을 분열시키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입장을 밝혔다.

AP는 미국 정보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후보를 폄훼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와 관계된 개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도왔다고도 했다.

한편 러시아가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허위사실을 통해 대선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미 정보기관이 밝혔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7일(현지시간)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가 바이든 후보를 겨냥한 허위사실을 지속해서 내보내면서 미 대선에 개입하고 있고, 선거 과정에서 미국인들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레이 국장은 러시아가 민주당 후보를 러시아 이익에 적대적인 미 정책 수립의 일부로 보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를 폄하하길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바이든 후보는 물론 자신들이 반(反)러시아 기득권 세력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폄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레이 국장은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 선거에 계속해서 영향을 끼치려 한다는 건 정보기관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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