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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택배대란 피했다…대책위, 분류작업 전면거부 철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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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 과로 문제 제기…정부 1만명 인력투입

"정부 인력투입 발표 의지와 노력에 긍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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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택배 물품을 분류하는 모습. 2020.9.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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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택배 분류작업에 대해 '전면거부' 선언했던 택배 노동자들이 기존의 방침을 철회하고 정부가 발표한 대책을 수용하기로 했다. 전면거부 방침이 변경되면서 예상됐던 '택배 대란' 위기도 비껴갈 수 있게 됐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택배 분류작업에 1만명의 인력을 충원한다는 정부의 대책을 수용해 21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한다는 기존의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전날(1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택배연대노조 조합원을 포함해 4000여명의 택배 노동자들이 오는 21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추석 앞둔 택배 멈춘다…택배노조 "분류작업 21일부터 전면거부")

김태완 비대위 공동대표(택배노조 위원장)은 "저희가 인력 추가 투입을 요구하며 분류작업을 거부하겠다고 한 것인데 정부에게 투입계획을 발표한 만큼 긍정적으로 판단해 수용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차후 현장에서 정부가 약속한 인력투입이 잘 이뤄지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류작업은 배송작업 전 물류터미널에서 배송해야 할 물품들을 담당자가 맡은 구역별로 세분화하는 작업이다. 택배물품이 실린 차량이 터미널에 물품을 내려놓으면 택배 기사들이 분류작업을 한 뒤 자차에 실어 배송을 시작한다.

대책위는 이 분류작업이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공짜노동'이며 택배 노동자들이 평균적으로 분류작업에 업무시간의 40%를 넘게 투입하고 있어 '업무 과중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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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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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책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비대며 거래가 늘어 물류량이 늘어난 데다가 추석까지 겹치면서 택배 노동자들의 업무가 폭증함에 따라 추석기간만이라도 한시적인 추가인력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7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로 숨졌다.

대책위는 전체 택배 노동자 중 10%에 가까운 인력이 분류작업에서 손을 뗀다고 밝히면서 추석을 앞두고 '택배대란'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석인 목소리가 나왔다. 더욱이 택배 노동자들이 과중한 업무로 연이어 과로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택배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택배 종사자들의 업무를 줄이고 원활한 택배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1만명의 분류인력 투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이번에 발표한 대책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대책위는 정부와 택배업계가 이번 발표한 대로 분류작업 인력투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택배업계가 분류작업 인력을 택배 노동자의 업무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방향에서 투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일일점검과 현장지도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정부와 택배업계가 약속한 분류작업 인력투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가 분류작업 인원 투입을 약속하면서 택배노조는 조합원들에게 23일부터 평소보다 2시간 늦은 9시에 출근하라는 지침을 보냈다. 택배 분류작업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좀 더 늦은 시간 출근하게 된 것이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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