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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아베 부인과는 다르네…스가 부인의 `조용한 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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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총리 시대의 개막과 함께 부인 마리코 여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리코 여사(66)는 공식석상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대신 스가 총재에 대한 헌신적인 내조를 해왔다고 도쿄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자신이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피해온 마리코 여사는 통상 부인들이 지원에 나서는 선거 유세전에도 잘 등장하지 않았다. 자민당 총재 당선이 확정된 지난 14일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등장한 것을 제외하면 유세에 참여한 유일한 기록이 지난 2017년 이뤄진 중의원 선거 때로 알려져 있다.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위기관리를 총괄하던 스가 총재가 도쿄를 떠날 수 없게돼자 대신해 마리코 여사가 유세차에 올랐다고 한다.

마리코 여사는 선거 등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을 조건으로 남편의 정치입문에 동의했으며 총리가 되는 것에도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개각에서 자신이 추천한 장관들이 줄줄이 출마하며 스가 총리가 위기에 빠지자 "이걸(남편의 정치적 기반 약화)로 총리 부인이 되는 일 없이 끝낼 수 있다"며 좋아했다는 주간지 보도도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자민당 총재선거 토론회에서 "총재 선거 출마와 관련해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기 가장 어려웠던 사람이 부인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돌출 행동이 많았던 직전 퍼스트레이디 아베 아키에 여사와는 정반대라는 것이 일본 자민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키에 여사의 경우 아베 전 총리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모리토모 스캔들의 발단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코로나19 기간 중 벚꽃놀이 등으로도 논란을 자초한바 있다.

스가 총리가 마리코 여사를 만난 것은 20대 후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국회의원 비서로 일할 때다. 스가 총리가 일했던 오코노기 히코사무로 당시 중의원 의원 사무실의 동료 여성의 언니였다.

마리코 여사는 시즈오카현 출신으로 1남 2녀 중 둘째이자 장녀다. 대학까지 시즈오카에서 졸업한 뒤 오코노기 의원 집에서 가사를 도왔다. 가끔 동생을 보러 사무실에 들르면서 자연스럽게 스가 총리와 인사를 하게 됐다.

결혼 초기엔 스가 총리 급여가 적어 남편 사무실과 가까운 곳의 창고 2층을 빌려 살았다는 일화 등도 유명하다. 스가 총리는 "일에 매달리면서 살다보니 육아를 비롯한 모든 가정 일은 아내에게 부탁해왔다"며 총재선 토론회에서도 부인의 지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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