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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아베 동생’ 방위상 되자…미 전문가 “초보자”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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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원 연구원 “미묘한 안보분야

대담한 조처 취할 것 같지 않다”

‘아베 담화’ 중시한 기용 해석

미래 지도자 키우기 포석 관측도


한겨레

왼쪽부터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친형인 아베 전 총리. 기시 방위상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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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정부의 내각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단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 기시 노부오(61) 방위상이다. 그 동안 형의 그늘에 가려 일본 정계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기시 방위상은 총리를 지낸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 가문에 양자로 들어가면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성도 다르고 함께 성장하지 못했다. ​기시 방위상은 대학에 입학하려고 호적을 떼면서 자신이 외가의 양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기시 방위상은 2004년 참의원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8년 아소 내각에서 방위대신 정무관(차관급), 아베 정부에서 외무 부대신을 지냈으며 이번이 첫 입각이다. 하지만 일본 안보의 핵심 파트너인 미국의 전문가는 기시 방위상이 미덥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랜드연구소 소속 제프리 호넝 연구원은 헤리티지 재단이 16일 개최한 일본의 안전보장 관련 온라인 회의에서 기시 방위상에 대해 “초보자(novice)”라고 평가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그는 기시 방위상의 경력이 미흡해 “스가 정권이 ‘적기지 공격 능력’ 등 미묘한 문제가 있는 안보 분야에서 대담한 조치를 취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호넝 연구원은 일본의 외교·방위 정책 분야 전문가다. <교도통신>은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 갈등이나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대응 등 (방위상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가운데, 엄격하게 평가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 안에서도 기시 방위상의 인사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직 총리의 뜻을 실현할 책임을 동생에게 맡긴 인사”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퇴임을 일주일 앞두고 이례적으로 개인 담화까지 발표하며 ‘적기지 공격 능력’을 비롯한 새로운 미사일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시 방위상은 16일 내각 인사가 발표된 뒤 총리관저 출입기자들을 만나 “아베 전 총리를 확실히 계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평론가 말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사임하면서 스가 총리가 정권을 잡았다”며 “(기시 방위상을) 미래의 지도자 후보로 키우라는 부탁을 받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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