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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종교인들 "부패는 죄"…코로나19 조달비리 항의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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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5일 '부패는 죄악이다'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남아공 종교지도자들
[EPA=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종교지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보건물자 조달비리에 대해 15일(현지시간) 항의시위를 벌였다.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종교지도자들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부패를 규탄하는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남아공교회협의회(SACC)에서 조직한 시위는 전국 9개주 교회 지도자들이 참가해 "부패는 우리의 유산이 아니다"라고 선포했다. 9월은 남아공에서 유산의 달로서 더 강한 사회적 결속을 위한 행사들이 열린다.

SACC는 "남아공이 부패의 수도가 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날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콰줄루나탈주에서는 성조지 성당 바깥에서 시위자들이 "코로나19 부패가 사람을 죽인다" "부패는 하느님과 취약계층에 대한 죄악이다"라는 팻말을 들었고 다른 그룹은 주의회 바깥에서 데모했다.

SACC 주(州)회장인 리오넬 로우 박사는 이번 시위는 전국적으로 드러난 코로나19 관련 부패에 대한 거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부패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동안 확연해진 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 이달은 유산의 달인데 우리는 우리의 유산이 정직과 성실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의 종교는 기독교 약 80%, 이슬람 1.5%, 힌두교 1.2% 등이다.

연합뉴스

'부패는 우리의 유산이 아니다'라고 쓰인 글귀가 담장에 붙어있다.
[SACC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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