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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개막전 ‘멀티도움’… 주전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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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레반테에 4-2 역전승

세계일보

발렌시아의 이강인(왼쪽)이 14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발렌시아=AFP연합뉴스


지난 1년간 축구팬들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미드필더 이강인(19)을 긴장하며 지켜봤다.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소속팀에서 본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어야 하는 등 기회를 얻지 못해 능력을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발렌시아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새 감독인 하비 가르시아의 지휘 아래 젊은 선수 중심으로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서 이강인은 힘겹게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주어진 첫 기회에서 자신의 재능이 ‘진짜’임을 단숨에 보여줬다. 14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20~2021시즌 라리가 1라운드에 나서 2개의 도움을 올린 것. 이강인의 맹활약 속에 발렌시아는 레반테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발렌시아는 대대적인 팀 개편의 여파 때문인지 개시 1분 만에 레반테의 호세 모랄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자칫 팀이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본래 포지션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이 냉철하게 휘어잡았다. 전반 12분 코너킥으로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30)의 헤딩 골을 어시스트한 것. 다만, 동점골에도 발렌시아는 쉽게 재정비되지 않으며 전반 36분 레반테의 모랄레스에게 또 한 골을 허용했다. 그러자 이강인이 다시 힘을 냈다. 전반 39분 수비라인을 뚫고 전방으로 침투하는 막시 고메스(24)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고메스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이 득점을 기점으로 발렌시아는 급격히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6분 이강인과 교체돼 투입된 마누 바예호(23)가 후반 30분과 추가시간에 결승골과 추가골을 뽑아내 발렌시아는 소중한 승리를 잡아냈다. 이강인은 새로운 팀 체제의 첫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이번 시즌 꾸준한 출전의 기반을 쌓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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