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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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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POINT] 2도움+키패스 4+패스 94.4%, 이강인은 '공격형 M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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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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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드디어 제 옷을 입었다. 개막전부터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의 포지션은 윙어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다.

발렌시아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에서 레반테를 4-2로 꺾었다. 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한 발렌시아다.

이날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는 조금 달랐다. 이강인이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4-4-2 포메이션에서 처진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활약했고, 사실상 프리롤 역할을 부여 받으며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수 위치였지만 사실상 공격형 미드필더였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창의성을 발휘했다. 특히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킥, 정교한 패싱력, 유연한 탈 압박 드리블을 통해 찬스를 만들었고, 전반 11분에는 코너킥 키커로 나서 도움까지 기록했다. 이번에도 이강인의 왼발이 빛났다. 전반 39분 이강인의 스루 패스를 받아 막시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3분에 교체되어 나간 이강인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9점을 부여받았다. 팀 내 막시 고메스(8.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또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21세기에 진행된 라리가 한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남긴 것이다. 이날 이강인은 19세 2일 되던 날이었다. 이전 기록은 2008년에 마타가 세운 20세 150일 기록이었다.

스페인 현지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스페인 '아스'는 "이강인이 2개의 도움을 올리며 팀의 리더 역할을 했다"고 했고, '마르카'는 "특유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인 이강인은 리즈로 이적한 로드리고 모레노의 빈자리를 메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총 71분을 소화하며 2도움을 비롯해 1개의 슈팅, 4개의 키패스, 94.4%의 패스 성공률, 25번의 터치, 1번의 드리블, 1번의 파울 유도, 1개의 롱패스, 1개의 스루패스, 1개의 크로스를 성공시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의 포지션은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날 히트맵을 보면 이강인은 주로 중앙과 2선 가운데서 공을 잡았고, 그때마다 창의성을 발휘하며 발렌시아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시즌 측면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었을 때는 얼마나 위력적인지, 이번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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