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16일 새 일본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우리 외교당국은 일본 정부 '2인자'인 후임 관방장관이 누가 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총리와 가장 밀접한 자리인 관방장관직에 누가 오느냐에 따라 한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에도 다소 변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가 장관은 '아베의 복심'이라 불릴 정도로 대외 정책 등에서 철저하게 아베 신조 총리의 노선을 지킨 것으로 평가된다. 강제징용 문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일본 징용기업 압류자산 현금화에 대한 보복 조치 등과 관련한 강경한 발언은 대부분 스가 장관 입에서 나왔다.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해 지나치게 강경 기조로 빠진 것은 '총리의 입'이라 불리는 관방장관이 적절히 균형을 잡아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특히 제2차 아베 내각에 들어서면서 일본 사회가 관료 주도에서 관저 주도로 바뀌며 총리와 가장 밀접한 위치인 관방장관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오는 11월 서울 개최로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가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연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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