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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2일' 만에 슈퍼매치 치른 기성용,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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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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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상암] 김대식 기자 = 기성용은 '기성용'이었다.

서울은 13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기성용은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기성용 투입 효과는 대단했다. 서울은 전반전에 수비적으로 임하며 중원에서 점유율을 내주고 있었다. 기성용이 투입되자마자 중원에서 확실히 점유율을 가져왔고, 덕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우측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오스마르와 함께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특유의 롱패스로 서울의 좌우전환을 담당했다. 기성용이 공격의 템포를 살려주고, 후방에서 패스의 질이 달라지자 서울은 측면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전에 경기를 끌고 가던 수원은 수비하기 급급해졌다.

수원 입장에서도 기성용은 상당히 까다로웠다. 수원의 미드필더들이 기성용을 압박하면 개인 능력으로 탈압박을 해버리고, 압박하지 않으면 오스마르와 함께 측면 공격을 주도했다. 서울의 2번째 득점도 '기성용 효과'에서 비롯됐다. 측면으로 빠진 기성용이 수원 수비수를 분산시켰고, 그 공간을 파고든 한승규가 쉽게 슈팅을 때릴 수 있었다.

이번 승리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 그룹A 진출의 희망을 살려갔다.김호영 감독대행이 선임 후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했던 서울은 수원과의 경기 전까지 3경기 2무 1패로 흐름이 꺾인 상태였다.

꺼졌던 불씨를 기성용 투입으로 다시 살릴 수 있었다. 서울은 살아난 기성용, 슈퍼매치 승리, 6위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파이널 라운드 그룹 A 진출의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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