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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패싱' 손흥민-'눈 찢기' 이강인,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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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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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은현 기자= 유럽 축구 선수들이 인종 차별 반대를 그렇게 외치고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특히 아시아인을 향한 차별은 여전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인 손흥민과 이강인을 향한 인종 차별이 논란이 되고 있다.

# '라리가의 유망주' 이강인-쿠보만 왜 눈 찢어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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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신성'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는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이 크게 흔들려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정리했다. 이강인과 함께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페란 토레스를 시작으로 주장 다니 파레호, 프란시스 코클랭 그리고 로드리고 모레노까지 리즈 유나이티드로 합류했다.

주축 선수들이 떠났기 때문에 이강인으로선 국내 팬들이 우려했던 출장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팀에 새로 합류한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이강인을 중용하면서 2020-21시즌에 팀의 주축으로 사용할 생각을 내비쳤다. 이강인도 부상으로 불안하게 프리시즌을 출발했지만 곧바로 활약하며 다가올 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 'AS'는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유망주를 소개했다. 3D 캐리커처로 발렌시아의 이강인, 비야레알의 쿠보,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틴 외데가르드, 바르셀로나의 안수 파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앙 펠릭스 등이 등장했다.

여기서 동양인인 이강인과 쿠보가 눈이 찢어진 듯 표현이 됐다는 것이 문제다. 나머지 6명은 인종을 가리지 않고 동그란 눈으로 표현했는데 유독 두 선수만 달랐다. 눈 찢기(Chinky eye)는 동양인의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나오는 행동으로, 전형적인 인종주의적 제스처다.

# 요리스 자막은 제대로, 손흥민 자막은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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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 이어 이번에는 손흥민도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토트넘의 다큐멘터러 'ALL OR NOTHING'에서 손흥민의 자막 문제가 발생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아마존은 트위터를 통해 7~9편의 주요 장면을 2분 19초 예고편으로 편집해 공개했는데 여기에서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의 충돌 장면이 담겨졌다.

문제는 자막이다. 장면이다. 영상 초반 세르지 오리에가 프랑스어로 "괜찮다"고 한 것도 영어자막으로 옮겼지만, 손흥민의 말은 '(샤우팅)'이라고 지문으로 처리했다. 손흥민은 영어로 "왜 그러냐, 넌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나는 널 존중했다"(What's wrong with you? What's your respect on me? I respect you!)고 말했다. 요리스가 하는 말도 물론 영어자막으로 옮겼다.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토트넘 선수들 그리고 주제 무리뉴 감독의 이야기까지 영어로 자막이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의 영어 항의 장면만 유독 '소리침(shouting)'으로 처리했고, 이는 '동양인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섞인 인종차별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 트위터에도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대부분 인종 차별이라는 댓글이고, 항의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국 팬들 역시 아마존에 항의 답글과 메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고, 14일 정식 출시를 할 때에는 이 자막이 고쳐졌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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