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돼지고기 공급부족에 급등 제외하면 "안정 유지"
PPI 7개월째 하회에도 낙폭 5개월 만에 최소로 회복세 지속
PPI 7개월째 하회에도 낙폭 5개월 만에 최소로 회복세 지속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중국의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반면 생산자 물가지수(PPI) 경우 2.0% 하락했다.
인민망(人民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CPI가 이같이 올랐으며 이중 도시지역이 2.1%, 농촌지역은 3.2% 각각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8월 CPI는 시장 예상치와도 같았다.
식품가격이 11.2% 크게 올랐으며 비식품 가격은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소비품 가격은 3.9% 올랐지만 서비스 가격 경우 0.1% 내렸다.
물가기조를 분석하는데 중요한 식품과 에너지 제외의 근원지수는 0.5% 상승했다. 1~8월 누계 CPI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올랐다.
품목별로는 의복류가 0.3%, 신발류 1.2%, 가전제품 2.1% 각각 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양쯔강 유역 홍수로 공급량이 줄어든 돼지고기는 53% 급등했다. 신선야채 등의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8월 PPI는 7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하회했지만 저하폭이 3월 이래 가장 작아 공업생산과 시장수요 회복세를 보여주었다. 7월은 2.4%, 6월 3.0% 각각 저하했다.
원유와 철광석, 유색금속 등 주요 상품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중국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을 유도함에 따라 낙폭을 7월 2.4%보다 좁혔다.
전월 대비로 PPI는 0.3% 올랐다. 3개월째 전월 수준을 웃돌았다. 상승폭도 7월에 비해 0.1% 포인트 축소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중간재인 석탄과 화학섬유가 PPI를 끌어내렸다. 자동차가 0.3%, 컴퓨터와 통신기기는 0.6% 내렸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전월에 비해 3.6% 상승해 전체 PPI를 떠받쳤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지원책과 그간 코로나19로 소화 못한 수요가 쌓이면서 수출을 늘리고 산업생산도 사태 이전 수준으로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추가 재정자극책으로 향후 수개월 동안 인프라 지출을 확대해 경제활동과 PPI 회복 가속을 지원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