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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논평]이상화 목사 - 위기를 기회로 삼는 소망의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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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교회 담임,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대표

CBS노컷뉴스 고석표 기자


코로나I9로 전 사회와 한국 교회가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기는 새로운 성숙과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역사적 실례가 있습니다.

1665년~1666년에 영국 런던에 페스트가 덮쳤습니다.
당시 런던 인구 46만 명 중 16퍼센트인 75000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 때 케임브리지대학교를 다니던 스물세 살 청년 아이작 뉴턴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캠퍼스가 문을 닫았고 뉴턴은 어쩔 수 없이 낙향을 해서 절망의 시기를 보냅니다.
그런데 그 엄혹한 기간 동안 뉴턴은 고향집에서 생각의 힘을 키웁니다.
매일 날밤을 새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과정에서 문명사적 3대 발견인 만유인력의 법칙과 미적분원리, 그리고 빛의 신비를 발견합니다.
과학계에서는 이 때를 일컬어 라틴어로 ‘아누스 미라빌리스’(Annus Mirabilis), ‘기적의 해’라고 부릅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끔찍한 해인 ‘아누스 호리빌리스’(Annus Horribilis)가 될 수 있었던 시기에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상황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끔찍한 경험을 하면서
2020년 8월말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이 시기는 이후 우리에게 ‘아누스 미라빌리스’(기적의 해)가 될 수도 있고,
‘아누스 호리빌리스’(끔찍한 해)로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는 하늘 문을 열어 놓고 하늘 지혜를 받아 사는 독특한 공동체입니다.
이것은 사방이 코로나19로 꽉 막힌 것 같지만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를 받고 새로운 길을 열어 가며,
소망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에 기적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희망 공동체가 주님의 교회인 것을 의미합니다.

끔찍한 위기 상황이지만 한국 교회가 깊이 기도하는 가운데
순간순간 하늘 지혜를 받고, 주어진 시간 속에 서로 마음을 합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온전한 섬김을 다한다면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위기는 오히려 성숙과 발전의 기회가 되고
한국 교회는 소망의 그루터기로 다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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