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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샤먼과 종교 사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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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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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혼백과 소통이 잘 되는 사람들을 일러 무속인, 영매(靈媒)라고 칭하기도 한다. 산자와 죽은 자 사이의 소통을 함에 있어 영혼의 소리를 듣고 전달한다는 뜻이다. 영가의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무속인을 통한 것은 좀 더 미신스럽게 여기나 절이나 성당 교회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 거부감이 덜한 것 같다.

샤머니즘은 비과학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탓이리라.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영의 문제는 아직도 풀지 못하는 불가사의한 영역이다. 과학에서는 질량불변의 법칙이 존재하는 물질 양식의 진리라고 본다. 인간 역시 물질과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질과 정신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있음은 과학에서 인정하고 있다.

샤먼들은 영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 현대적 옷을 입히는 것 자체는 본질적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그러니 의식행사며 의상이나 기구 등은 과거로부터 이어 내려오던 전통을 고수할 수밖에 없음이다. 이런 부분은 극도의 현대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무속신앙을 말도 안 되는 미신이라고 치부하게 만든다고 보인다.

그러나 사람이 명을 마친다 해서 그것으로 끝이라고 보진 않는다. 유교에서는 한 마디로는 혼백이라고 통칭해서 부르나 혼(魂)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魄)은 땅으로 흩어진다고 보았다. 엄밀히 말하면 사람의 숨이 끊어지게 되면 지수화풍 4대의 요소로 형성된 몸과 정신이 지대와 수대처럼 무거운 것은 땅으로 흩어져 돌아가며 가벼운 것은 풍대와 화대로 되어 위로 올라간다고 본 것이다.

넋이라고 불리는 혼은 풍대와 화대로서 하늘로 올라간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요, 몸을 이루는 살과 피는 땅으로 스며들어 흩어진다고 이해했던 것이다. 과히 무리해보이지 않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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