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늘(8일) 고용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조 원 규모의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에 주기로 약속했었던 1차 긴급지원금도 아직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박 모 씨. 코로나 사태로 학생이 급감해 생활고에 처하자 지난 6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했습니다.
신청이 완료됐다는 메시지와 접수번호도 받았는데 돈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박 모 씨/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 : 생활이 힘들다고 봐야 되겠죠. 이렇게 시간을 끌다 보면 스스로 지치겠지라는 그런 태도가 솔직히 더 상처가 컸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와 무급 휴직자에게 150만 원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을 받았습니다.
당초 신청 후 2주 안에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석 달이 지난 현재까지 못 받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신청이 끝난 뒤 전담 콜센터는 사라졌고, 현재는 고용부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만 문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인데 답을 듣기도 어렵습니다.
[A씨/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 : 카페에다 남겨도 보지도 않으시고요. 뭐 국민 신문고를 남겨…국민 신문고에 고용노동부로 연결되잖아요. 그런데도 그것도 안돼요.]
114만 정도로 예상됐던 신청자가 175만 명을 넘었고, 편성된 예산 1조 5천억을 넘어 1조 9천억까지 필요해,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입니다.
심사는 완료했지만 지급받은 비율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뿐인 '긴급' 지원금이 되지 않도록 1차 지급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2차 지원금의 예상 인원과 예산 편성을 보다 정교히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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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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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늘(8일) 고용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조 원 규모의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에 주기로 약속했었던 1차 긴급지원금도 아직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박 모 씨. 코로나 사태로 학생이 급감해 생활고에 처하자 지난 6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