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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재기효과?…D램 현물가격 8월말이후↑

매일경제 황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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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재기효과?…D램 현물가격 8월말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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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 커지는 반도체 ◆

메모리 가격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D램 현물 가격이 8월 말 이후 상승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화웨이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현물가 상승이 반도체 구매 중단 위기에 처한 화웨이가 마지막 사재기에 나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DDR4 8Gb D램 현물가는 2.81달러로 전주 대비 8.5% 상승했다. 지난 4월 초 이후 5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되던 D램 현물 가격은 지난달 24일을 저점으로 반등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3·4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에 대해서는 가격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2019년 말부터 정보기술(IT) 부품 재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6개월치 이상의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럼에도 추가적으로 메모리 재고를 확보하려 했다는 점은 화웨이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의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고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고정거래가 하락세가 잠시 멈추고 화웨이의 재고 축적 수요에 현물 가격도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4분기에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D램(DDR4 8Gb) 고정거래가는 3.13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화웨이가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늘려도 공급사와 고객사 모두 높은 재고 수준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서버 D램 판매가의 궤적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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