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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빚투 열풍 틈타 카드론 금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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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7월 카드론 금리 소폭 인상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 이자 부담 증가

뉴시스

[서울=뉴시스] 삼성증권이 1일 서울 마포지점에서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자료제공 =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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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카드사들이 장기대출인 카드론 이용자가 급속히 늘자 금리를 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체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주식투자 열풍 등으로 신용대출이 늘자 이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카드론 이용자들 부담은 더욱 증가하게 됐다.

7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현대·우리·하나·롯데)의 표준등급 기준 지난 7월말 카드론 평균금리는 14.57~16.73% 사이에서 형성됐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6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삼성카드 카드론 금리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16.73%로 전월과 비교해 0.07% 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롯데카드가 16.07%로 전월과 비교해 0.05% 포인트 올랐다. 신한카드는 15.92%로 전월 대비 0.12%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15.90%와 15.33%로 0.13% 포인트, 0.12%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5.03%, 14.57%로 소폭 하락하며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형성했다.

카드사들은 하반기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대출금 상환에 대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카드사 연체율이 높아지면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주식투자 열풍으로 이른바 '빚투'가 늘면서 카드론 이용액이 증가한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 목적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지만 최근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연체율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카드론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카드론은 시중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한다. 카드사들은 대출 조절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고금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 입장에서는 대출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이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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