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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액션] 이청용 말에 동감한 기성용, "베테랑 존중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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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상암] 정지훈 기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리스펙트 해줬으면 좋겠다.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프로의 세계에서는 지금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이름값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지만 좋은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고마워할 것이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기성용이 '절친' 이청용의 작심 발언에 동감하며 베테랑들을 존중해주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FC서울은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승점 21점으로 8위, 부산은 승점 20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기성용이 드디어 돌아왔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 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이 부상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지난 울산전에서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에는 홈 복귀전이었다. 기성용은 이번 부산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김원식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된 기성용은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후반 33분에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무려 3,941일 만의 상암 복귀전이었다. 경기 후 기성용은 "일단은 오랜 만에 상암에서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뛰어 감회가 새로웠다. 관중들이 없어 아쉬웠지만 돌아와 행복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다음 경기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성용은 "마법처럼 돌아와 골을 넣고 그랬으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다. 욕심을 많이 버렸다. 감독님도 알고 계신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면서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저한테 맞춰져 있어서 부담이 된다. 스스로 조심하고 있다. 제가 지금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패스와 더 좋은 슈팅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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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베테랑이 되 서울로 돌아온 기성용은 '존중'을 언급했다.

지난 울산전 이후 '절친' 이청용은 "해외에 있으면서 선배들의 모습을 봤을 때 한국축구를 위해 크게 희생하고 기여한 선수들이 나이가 들고 나면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우리 축구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내려올 시기가 있다. 나이가 들게 되면 팬들의 예전 기대만큼 보여드리지 못할 때도 생긴다. 예전 기억은 금세 잊고 당장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고 '저 선수는 끝났구나'하는 걸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그런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며 베테랑들이 더 많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용도 동감했다. 기성용은 "일단은 저도 그렇고, 서울에서 함께 꿈을 키워왔던 선수들이 이제는 베테랑이 됐다.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어서 특별했다. 저희들은 정말 어렸을 때부터 꿈을 키워왔다. 청용이, 명진이형, 요한이, 주영이형이 한국 축구를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청용이가 그렇게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나중에 알았다. 어느 분야나 똑같은 것 같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좋았던 순간이 있으면 끝을 맺어가는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을 수도 있다. 청용이 말에 동감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기성용은 "그 선수들이 젊었을 때 좋은 추억을 줬던 것을 기억하는 것보다 끝나갈 때 아쉬움을 더 말하는 것 같다. 선배들도 그랬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리스펙트 해줬으면 좋겠다.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프로의 세계에서는 지금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이름값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 좋은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고마워할 것이다"며 베테랑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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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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