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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광양서 포기한 축구대회 경주 유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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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국 고교 축구대회 9월 일정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경북 경주시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포기한 전국 규모 축구대회를 유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경주시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 13일까지 24개 팀이 참가하는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경주에서 열린다.

애초 이 대회는 지난 30일부터 전남 광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양시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를 열기 어렵다고 판단해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냈다.

이에 협회는 경주시에 급하게 대회 개최를 요청했고 경주시가 받아들이면서 대회가 열리게 됐다.

다만 대회 이름은 '22회 백운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로 변경됐다.

이를 두고 경주시민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 시점에 전국 규모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주시축구협회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경주시체육회와 제대로 협의하지 않은 점도 논란거리다.

경주시 홈페이지에는 대회 개최 취소를 바란다는 온라인 시민청원까지 올라왔다.

30일 이내 300명이 동의하면 청원이 설립돼 시는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서면, 동영상으로 답변한다.

청원 신청인은 "정부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판국에 경주시는 광양시에서 코로나로 포기한 대회를 꼭 유치해야만 하는지 답답하다"며 취소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가 급하게 대회 개최지를 찾아가 경주시에 부탁했고 시는 화랑대기 등 각종 축구대회 개최를 위해 축구협회 도움이 필요한 만큼 대회 개최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교 축구 선수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서 9월까지 대회를 마치고 성적을 산출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9월에는 경주 외에 전국 6곳에서 전국 고교 축구대회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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