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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울산전서 교체 출전…3935일만 K리그 복귀·첫 쌍용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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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기성용(31·FC서울)이 3935일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마침 ‘절친’ 이청용(32·울산현대)과의 ‘쌍용매치’로 성사됐다.

기성용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서울이 0-2로 뒤진 후반 20분 정현철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2009년 11월 21일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끝으로 K리그를 떠나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스페인 등에서 활약하다가 지난달 친정팀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이날 K리그 공식 복귀전을 치렀다. 햇수로는 11년, 날짜로는 3935일 만에 가진 K리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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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는 기성용(왼쪽)과 이청용(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성용으로선 실전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었다. 마요르카와 단기계약을 맺었던 지난 3월 7일 에이바르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것이 마지막 공식 경기 출전이었다. 그 경기 이후 176일 만이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시즌이 중단되면서 출전을 하지 못했다. 시즌은 몇 달 뒤 가까스로 재개됐지만 정작 기성용은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해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기성용이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이청용과 맞대결도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역시 지난 시즌까지 기성용과 함께 유럽 무대를 함께 누볐던 이청용은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왔다. 둘이 K리그에서 상대로 만난 건 처음이다.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이다. 대신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크리스털 팰리스와 스완지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청용은 이날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맹활약을 펼쳐 울산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이청용에 이어 전반 41분에는 주니오가 추가 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 시간 정훈성이 쐐기골을 넣어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9경기째 무패(8승 1무)를 기록하다. 14승 3무 1패 승점 45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서울을 상대로 2018년 4월부터 이날까지 9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 2무)도 이어갔다.

반면 최용수 감독 사퇴 후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에서 4경기 무패(3승 1무)로 상승세를 탔던 서울은 이날 울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진수 이적이 결정된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김지현에게 2골을 헌납해 1-2로 패했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진 2위((13승 2무 3패 승점 41)가 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성남FC와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6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5경기에선 2무 3패에 그쳤지만 최근 부진을 승리로 날려버렸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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