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새로운 형식의 부문적 대면 예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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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면 예배를 강행하려는 일부 개신교회에 대해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8월 말 이후 대면 예배로 복귀하겠다'는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의 성명을 언급하며 "한국 개신교 일각의 의식 수준이 중세 말에 가 있다"며 "위급한 시기에 이런 성명이나 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순교할 각오로 목숨 걸고 대면 예배를 말릴 수 없다면, 당국의 조치에 불응한 결과로 발생하는 사태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를 통해 철저히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새로운 예배 형식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한 두 달 안에 끝날 것 같지 않고, 1년이고 2년이고 대면 예배를 영원히 금지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며 "온라인 예배 이외에도 온·오프라인 병행 예배를 포함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적 대면 예배 방식을 고안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코로나보다 무서운 게 혐오와 차별"이라며 "기독교 일각의 행태가 기독교인들 전체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당국의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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