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오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18라운드 원정 경기 엔트리(18명)에 기성용이 포함됐다고 28일 밝혔다. 선발 또는 벤치 멤버 여부는 킥오프 한 시간 전 최종 확정된다.
이청용과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제공 |
유럽 무대 진출 11년 만에 지난달 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은 이번 경기에 출전하면 3935일 만에 K리그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앞서 기성용의 K리그 마지막 경기는 2009년 11월 21일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였다. 발목 부상이 있던 기성용은 지난주부터 FC서울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왔다.
기성용이 울산 원정 엔트리에 포함됨에 따라 과거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으로, 이제는 울산 현대의 핵심이 된 이청용과 기성용의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짙어졌다. 이청용 역시 지난 3월 울산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해 울산의 리그 1위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컨디션이 좋다고 하는 이청용은 전날 울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성용이와 맞붙게 된다면 우정은 잠시 접어두고 팀 승리를 위해 집중하겠다”면서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번 주 성용이를 만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크리스털 팰리스와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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