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한 명은 확진 당일 병원이송 대기 중 숨져…하루 확진 146명
집단감염 속출…격리치료 1천751명 달해 '병상 부족' 우려
교회 관련 확진자 속출…지역사회 감염확산 우려 (CG) |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김지헌 기자 =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하루 146명 추가돼 누계 3천532명이 됐다고 서울시가 28일 밝혔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6일 15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가 소폭 줄었다. 그러나 월요일인 24일부터 4일 내내 100명대를 훌쩍 넘는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하루에만 사망자가 2명이나 나왔다. 서울 18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이달 10일 확진돼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27일 숨졌다.
서울 19번째 사망자 역시 80대였다. 그는 이달 26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고 27일 확진돼 자택에서 격리병상 이송을 기다리던 중 상태가 악화했고 이날 오후 8시 16분께 사망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여러 건 확인됐다.
노원구 상계동 소재 '빛가온교회'에서 교인 1명이 22일 처음 확진된 뒤 25일까지 가족과 교인 7명, 27일 9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누적 17명으로 집계됐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그러나 노원구는 28일 오전 재난문자를 통해 이 교회 확진자가 21명이라고 밝혔다.
중랑구 녹색병원에서도 집단감염으로 누적 확진자 5명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주민인 이 병원 간호조무사 1명이 23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4일 다른 간호조무사 1명, 27일 입원환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는 광화문집회 참가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래픽] 코로나19 '깜깜이 환자' 비율 추이 |
기존에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사례들 중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만 누적 567명(이하 누계는 서울 기준)이 됐다.
구로구 아파트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누적 32명이 됐다. 여기에는 구로구 아파트 확진자의 직장인 금천구 육류가공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환자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극단 '산' 관련으로 3명(누계 30명), 광화문 집회 관련 2명(누계 72명),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관련 1명(누계 33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누계 67명)이 각각 늘었다.
다른 시·도 확진자를 접촉한 환자는 5명, 해외 유입 1명, '기타'로 분류된 사례는 76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환자는 39명이다. '깜깜이' 감염 환자의 비중은 26.7%로 전날의 42.2%보다는 많이 낮아졌다.
서울 확진자 가운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8일 0시 기준 1천751명이다. 이는 누적 확진자(3천532명)의 절반가량(49.6%)에 달한다. 이에 따라 병상이 거의 포화 상태가 되면서 확진 즉시 입원하지 못하고 하루이틀씩 대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신규 확진자(1천930명) 중 무증상 환자 비율은 36.4%(703명) 정도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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