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참석자들과 경찰은 감염 안 된 듯
20일 청와대 인근 기자회견 |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 조치 등을 두고 '방역 실패' 책임을 교회에 돌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던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됐다.
A목사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4일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지금은 한 시설에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인과 자녀 등도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라고 A 목사는 전했다.
그는 "나는 광화문(집회)에도 가지 않았다"며 "바이러스가 이렇게 퍼진 상황에서 정부가 특정 집단을 상대로 '정치방역'을 하고 있는데 전 국민을 검사해야 한다"고 했다.
A 목사는 지난 20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한국교회연합·한국교회수호결사대·서울대트루스포럼 등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정부 비판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발언할 때는 같은 마이크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면 예배 중지는 예배를 생명처럼 여기는 한국 교회를 적으로 돌려놓겠다는 위험한 정책"이라며 "정권 차원의 위기를 덮기 위해 또다시 한국 교회를 마녀사냥 해 희생양 삼으려는 '정치쇼'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 목사는 "기자회견에 온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다"면서 "그날 이후 몸이 안 좋아 집에서 쉬었고, 다른 외부 일정은 소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당일 이들은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청와대 경내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중재로 실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회견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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