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탑동에서 후백제 사찰 터·귀면 기와 발굴

장수 탑동마을 사찰 터 [장수군 제공]

(장수=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장수군은 장계면 탑동마을에서 후백제와 관련한 사찰 터와 유물을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선문화유산연구원이 탑동마을 내 개안 사지의 위치, 범위,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에서 사찰 터, 석등지, 탑지 등을 확인했다.

탑동마을 사찰 터는 건물지 형태나 출토유물에 미뤄 후백제와 관련이 크다고 군은 전했다.

막새와 귀면 기와(왼쪽부터) [장수군 제공]

사찰 터에서는 귀면 문양을 입체감이 적고 평면으로 단순화한 '귀면 기와'가 출토됐다. 이는 전북 남원 실상사에서 나온 귀면 기와와 비슷해 후백제와 관련성이 제기된다.

막새(당초문 암막새와 연화문 수막새)와 삼국시대 토기 조각도 나왔다.

장수군은 "최근 지역에서 청동제 용 문양 범종은 물론 귀면와 등이 출토돼 고대사회 내 장수의 높은 위상을 확인했다"며 "사찰 규모와 범위를 정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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