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공로 인정받아 베트남 2급 노동훈장 수훈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17일 오전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훈련을 진행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 12. 17 취 재 일 : 2019-12-17취재기자 : 박진업출 처 :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외국인 최초로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박항서 감독은 27일 이영진 수석코치와 김한윤 코치 등과 함께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훈장을 수훈받았다. 시상은 응우옌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이 맡아 훈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았고 이 수석코치와 김 코치는 베트남 총리 표창을 받았다. 박 감독의 훈장은 외국인 최초로 받은 것이라 더욱 뜻깊은 의미가 담겼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경기가 열린 하노이 미딩경기장 안에 걸린 박항서 감독 현수막. 하노이 | 이용수기자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필리핀에서 열린 제30회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베트남 축구 사상 60년 만의 일로 박 감독은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박 감독은 앞서 2018년 1월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3급 노동훈장을 받은 적 있다. 그해 12월에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 감독은 2018년 9월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사상 첫 4강에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해 1월에는 아시안컵에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8강 진출을 달성했다.

베트남 축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만큼 박 감독은 국민적인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멈췄지만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G조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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