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상에 주둔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군 함정이 최근 미·중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된 남중국해에서 무기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지난 16일 공개됐다./웨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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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군사기지화를 위한 전초기지 건설에 참여한 중국 기업 24곳과 관련 개인을 제재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중국은 2013년 이후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3천 에이커 이상을 준설하고 메우는 데 국영 기업을 이용했다”며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이웃 국가의 주권을 짓밟고, 환경 파괴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남중국해 지역에서의 대규모 매립, 건설, 전초기지 군사화에 책임이 있거나 연루된 중국 인사들에 대해 비자 제재 부과를 시작한다. 국무부는 “개인의 미국 입국은 불가하고, 직계 가족도 비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제재에는 국무부와 함께 상무부도 참여했다.
상무부는 중국 군대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군사화를 지원한 중국 국영 기업 24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미국과 국제사회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주권 주장과 중국군의 인공섬 건설을 비판해 왔다”며 "오늘 지정된 대상들은 중국의 도발적인 인공섬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재를 받은 24개 기업엔 중국교통건설이 포함됐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 항만건설 기업으로, 세계 최대 컨테이너 크레인 제조업체로 중국 국무원의 출자로 설립된 회사다. 미국은 중국교통건설이 중국의 남중국해 전초기지 준설을 주도하며, 부패와 약탈적 자금조달, 환경파괴 등에 개입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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