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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α' 집단 감염 발생한 광주 성림침례교회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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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참석자 더 있는지, 예배 중 방역 수칙 지켰는지 조사

이용섭 광주시장 "매우 심각…확진자 추가 접촉 차단에 주력"

연합뉴스

집단 감염 발생한 교회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6일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예배를 본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전날 교인을 상대로 야간 검체 채취하는 모습. 2020.8.26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26일 하루에만 28명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성림침례교회 집단 감염 사태가 근근이 버텨오던 지역 방역 당국과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날 채취한 검체 1천401건 가운데 739건 검사 결과만 확인된 상황에서 집계된 확진자가 이 정도다.

나머지 662건(47.3%)에서 확진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우려 섞인 시선이 쏠린다.

이 중 성림침례교회와 연관된 검체가 몇 건인지는 정확히 분류되지 않았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지난 24일 이 교회 교인 가운데 가장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광주 284번 확진자 A씨가 16일 두차례 주일 예배, 19일 수요 예배 등에 참석했다 해도 감염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고 방역 당국은 인식했다.

집단 감염의 첫 확진자인 지표 환자가 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대목이다.

방역 당국은 A씨 외에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교인이 더 있는지 조사하려고 GPS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A씨는 예배 중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회가 전체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했는지, 예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등도 당국은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에서 진단 검사까지 9일간 공백도 집단 감염에 불을 붙였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1일 북구 의료기관과 약국을 찾았으면서도 24일에야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광주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게 애초 21일까지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행정 명령했다가 26일까지로 그 기간을 연장했다.

교회 대신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면 상당수는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도리어 28명 신규 확진자의 접촉자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오는 것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성림침례교회는 수백명 교인이 다니는 데다가 어린이집, 어학원을 운영하고 인근에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의 불안감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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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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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갑자기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증상을 가려 병원 배정에 들어갔고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찾아 추가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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