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국민생명이 안중에 없다면 흰 가운 벗어라"라고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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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연관자들과 무엇이 다른가"…파업 결정 의협 비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검찰에 날을 세워온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공익을 저버리겠다면, 국민생명이 안중에 없다면 법복 벗고, 흰 가운 벗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SNS에 '국민이 준 법복과 가운, 당장 벗으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의료계와 함께 검찰을 싸잡아 지적했다.
그는 의료계 파업을 겨냥해 "'우리 의사는 사람의 고귀한 생명과 건강을 보전하고 증진하는 숭고한 사명을 인류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았다', 이번 의사 파업을 주도하는 의협의 의사윤리선언의 일부"라며 "이런 선언을 한 사람들의 대표가 빨간 완장 찬 최대집이다"라며 대한의사협회장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 주도하에 오늘(26일)부터 사흘간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한다. 고귀한 생명을 지킨다는 의사들이 사흘간 일을 멈춘다. 서울대 전임의 120여 명은 진료 대신 헌혈릴레이캠페인을 벌인다고 한다"면서 "무엇이 자신들의 본분인지 까맣게 잊고 있는 그들이다. 헌혈릴레이캠페인이 의료서비스라면 할 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파업을 결단한 그들이 과연 의사인가, 방역당국을 조롱하는 광화문 집회 연관자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도화선이 된 전 목사와 보수단체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동일시했다.
그는 또한, 계속해서 날을 세웠던 검찰 역시 의료계와 다르지 않다고 보았다.
이 의원은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 검찰청법상 검사의 규정이다. 이보다 명예로운 정의가 있을까. 2019년 기준 2292명, 대한민국 검사의 숫자다. 이들의 손이 대한민국 정의와 인권을 수호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들 2292명은 자신들의 비리는 제대로 수사할까"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그동안 검찰의 제 식구 수사 내용을 나열했다. 2016년 홍만표 변호사 전관로비 사건, 진경준 검사장 넥슨주식사건, 부장검사 갑질로 자살한 초임 검사사건, 서울고검 김형준 부장검사 내연녀 스폰서 사건 등이다.
그는 "jt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10년 검사 징계 건수 중 78%에 대해서는 아예 수사와 기소조차 하지 않기도 했다"며 "검찰은 과연 공익의 대표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우리 시민들은 그간 검사와 의사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통해 그들이 공고한 성을 쌓는데 기여했는지 모른다"면서 "우리의 무한한 존경을 먹고 그들은 명예를 얻었지만, 그들이 돌려준 건 비리고 파업이다. 국민이 부여한 법복과 가운의 명예가 아닌 전혀 다른 길을 택한 그들에게 우리는 그들을 여전히 '공익의 대표자', '고귀한 생명의 수호자'로만 여길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익을 볼모로, 자신들의 비리를 덮어온 검찰! 생명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의협! 국가적 위기에서 그들은 자유로운가"라며 "국민이 준 법복과 흰 가운을 벗어라.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 채 하루를 지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단 말인가. #덕분에를 받은 아름다운 이름 망치지 말고"라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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