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시즌 첫 선발' 이승우, 번뜩였지만...'2G 연속' 동료 퇴장에 눈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이승우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이번 경기도 퇴장 변수의 희생양이 됐다.

이승우는 25일 3시 45분(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 위치한 헬 반 스타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A 3라운드 KV 오스텐데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이승우가 45분간 활약한 신트트라위던은 수적 열세를 버텨내 0-0 무승부를 거뒀다.

스리톱의 좌측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시작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신트트라위던의 첫 슈팅도 이승우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분 침투하던 이승우를 향해 좋은 패스가 들어왔다. 이승우가 곧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1분에는 동료와 원투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앞에서 좋은 프리킥까지 얻어냈다.

오스텐더 수비수들은 반칙이 아니면 이승우의 돌파를 막아내지 못했다. 신트트라위던도 이승우가 있는 좌측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팀 차원에서 이승우의 수비 부담도 덜어줬다. 이승우는 오스텐더가 공을 잡고 있을 때도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하지 않고 높은 위치에서 머물렀다.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의 빠른 드리블을 활용하겠다는 케빈 무스카트 신트트라위던 감독의 의도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아쉬웠던 장면도 있었다. 이승우는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오스텐데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중계화면으로는 이승우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하지만 주심은 이승우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고 판단해 이승우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다.

신트트라위던 공격수 중에서 가장 번뜩였던 이승우를 멈춰 세운 건 2경기 연속 나온 수비수들의 퇴장이었다. 이승우는 직전 경기에서도 수비수가 퇴장당해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선 전반 42분 센터백인 테이셰라가 양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무스카트 감독은 부족한 수비수 숫자를 채우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를 빼고 부아투를 투입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 역습을 노려야 했던 신트트라위던이지만 이승우가 빠지자 공격에서 속도가 살아나지 못했다. 전반 내내 이승우가 공을 받을 때마다 템포를 올려줬다는 점을 생각하면 무스카드 감독의 선택은 아쉬웠다. 결국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이승우가 전반전에 보여준 모습은 이번 시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승우는 오는 29일 KAS 오이펜과의 4라운드에서도 출장 기회를 노린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