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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인비, 시즌 첫 메이저 AIG여자오픈 4위..세계랭킹 304위 포포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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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인비와 임시 캐디로 나선 남편 남기협 프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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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첫 메이저대회서 4위에 입상했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GC(파71·6649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상위인 단독 4위에 입상하며 상금 22만8194달러를 획득했다.

남편 남기협 씨를 임시 캐디로 대동한 박인비는 첫날 6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이후 2∼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보이면서 남은 메이저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마지막날 5언더파는 앨리 맥도널드(미국)와 함께 '데일리 베스트'였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에서 남편이 처음 캐디를 했는데 힘든 컨디션에도 많은 도움을 줘 제가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면서 "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들이 수그러들어서 앞으로는 많은 분과 함께 대회를 치르고, 대회도 계속 열리는 등 좋은 에너지가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는 2라운드부터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하고 다음 주 미국 대회부터 또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여자골프 세계 랭킹 304위인 '무명' 조피아 포포프(28·독일)가 차지했다. 포포프는 마지막날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를 2타차 2위로 제치고 우승 상금 67만 5000달러(약 8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독일 선수가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은 포포프가 처음이다.

2006년 여자골프 세계 랭킹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의 메이저 대회 우승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해나 그린(호주)이다. 당시 그린의 세계랭킹은 114위였다. 2015년 LPGA투어 데뷔 당시 라임병으로 고생했다는 포포프는 그동안 2부투어와 미니투어를 전전했다. 이번 대회는 올 마라톤 클래식에서 9위에 입상하면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전인지(26·KB금융그룹)도 2타를 줄여 공동 7위(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공동 7위에 이어 2경기 연속 '톱10' 입상으로 전인지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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