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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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을 요청한 경찰관들에게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며 실랑이를 벌여 이른바 '갑질 논란'이 거론되는 데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김 전 지사는 19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찰의 강제 연행을 거부한 자신을 비판하는 한 매체 보도를 거론하며 "심하다"며 "저 보고 갑질했다고 하는데 저는 해당매체의 갑질시비가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정황에 대해 "경찰들이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A원장을 국회의사당 지하철역 플랫폼까지 6명이나 쫓아와 연행했다"며 "저와 B위원장도 같이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A 원장의 핸드폰으로 위치추적을 했느냐"면서 "A원장은 확진자도 아닌데 무슨 근거로 위치추적을 했는지 경찰과 해당 매체가 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B 위원장에게 함께 가자고 한 근거가 무엇인지 경찰이 밝혀줘야 한다"며 "경찰의 위치추적과 강제연행, 저와 B 위원장의 동행 요구가 심각한 인권침해인데도 저보고 갑질이라는가"라고 반발했다.
김 전 지사는 "A 원장을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까지 연행하려고 국회의사당역 벤치에서 한 시간을 잡아두고, 출동한 인천 보건소 앰뷸런스에 태워 밤 11시에 검진하고 다음 날 오전에 음성판정을 통보했다"며 "음성판정이 나고 무증상인데도 자가격리를 하고 팔찌를 채우고 하는 짓은 직권남용·강제감금·인권침해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에게 황당한 꼴을 당했다며 "세상에 이런 코로나19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며 비판하는 글과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같은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에서 경찰관 3명과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경찰은 '코로나 강제검진 대상이기 때문에 119구급차로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보건소로 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영상에서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고!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 내가 국회의원 3번 했어!"라며 화를 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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