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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무료로 놔준대도…'코로나 백신' 안 맞겠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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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SCMP "전문가들 광범위한 예방 접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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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의 연구원이 백신을 들어보이는 모습. 20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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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고, 이는 지역사회를 다시 열 기회를 해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의료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급속한 백신 개발이 대중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예방접종만이 안전한 사회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선 7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중 4개가 정규 승인을 받기 전에 광범위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국민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에선 급속한 백신 개발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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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SCMP에 "백신개발은 보통 몇 년이 걸리지만 코로나19의 경우 몇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나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란 것을 알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기니피그(임상시험용 동물)가 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는 지역사회가 집단면역에 도달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하다. 이달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미국인의 3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무료로 백신이 제공되더라도 백신 접종을 꺼릴 것이라고 답했다.

캐나다의 경우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으며, 14%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마거릿 함부르크 전 FDA 국장은 최근 베이징대 웹 세미나에서 "백신의 접종이 너무 빨라서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정부와 기업들이 백신을 최종단계에서 대규모로 백신을 만드는데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신 전문가들은 일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지 이해하지만 개발 과정은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웰버 첸 메릴랜드 의대 교수는 "FDA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우수한 연구결과에 따라 허가가 난다"며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이나 효과에 대해 큰 우려를 갖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어떤 약물이나 백신도 허가가 된 이후에도 드물게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백신 접종은 자기보호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구의 일정 비율이 백신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면역이 생기면 보호막을 만들어 설령 감염이 되더라도 집단면역이 생기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팅엄 대학의 분자 바이러스학 교수인 조나단 볼은 "재감염 수치를 3 정도로 봤을 때 66% 정도가 백신으로 면역이 생기면 백신은 거의 100% 효과가 있고 집단 면역이 발생하고 전염병 확신이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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