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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WHO,코로나19 백신 민족주의 재차 경고…"집단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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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자각 증상 없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감염 취약 계층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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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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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가사이 다케시 WHO 서태평양지역사무국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전염병 양상이 변하고 있다”며 “20~40대가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사이 국장은 “이러한 현상은 더 취약한 계층으로 바이러스가 유출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국가의 신규 확진자 급증 현상을 언급하며 “단순한 재유행이 아니라 아태 지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앞서 가사이 국장은 바이러스에 대한 조기 발견과 대응을 통해 인명 피해와 경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민족주의를 재차 경고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정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도자들은 자국민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바람이 있겠지만, 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대한 대응은 집단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을 종식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단지 몇몇 국가의 전체 국민보다는 전 세계의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 각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판케르크호커 팀장은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됐던 중국 우한의 한 워터파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린 사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리는 젊은이들이 결국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 젊은이들은 이 바이러스로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WHO는 이날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회사들이 필요한 모든 연구 단계를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소코로 에스칼렌테 WHO 기술 책임자 겸 의약품 정책 자문관은 WHO가 최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한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칼렌테 자문관은 “새로운 백신의 효능을 입증할 증거와 관련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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