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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브라질 판타나우, 화재로 생태계 처참하게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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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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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열대 늪지인 브라질 중서부 판타나우 지역에서 계속되는 화재 때문에 생태계가 처참한 수준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희귀종의 서식지가 좁혀지면서 자칫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옵니다.

현지시간 17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판타나우에서는 지난달부터 화재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 자료를 기준으로 이달 1일부터 15일 사이에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는 3천121건으로 지난해 8월 한 달간 일어난 화재 건수 1천690건보다 거의 배가 많았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발생한 화재는 7천3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이상 늘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1천684건의 화재가 보고됐습니다.

지난해 7월의 3.4배 수준이며, 지난 1998년부터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의 조사가 시작된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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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나우에서 화재와 연기 때문에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푸른 머리 마코앵무'와 같은 희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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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전문가들은 판타나우에서 화재와 연기 때문에 '푸른 머리 마코앵무'와 같은 희귀종이 서식지에서 쫓겨나는 등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판타나우 지역에서 '푸른 머리 마코앵무'의 15%가 서식하는 상 프란시스쿠 두 페리가라 농장은 화재로 거의 모두 파괴돼 버렸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판타나우 지역 곳곳에서 원숭이와 파충류.

사슴 등 동물의 사체가 불에 탄 채 발견되는 등 처참한 광경이 목격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습니다.

판타나우의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약 22만㎢이며, 이 가운데 80%가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습니다.

판타나우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버금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판타나우 지역의 올해 강우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정도로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화재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브라질 뉴스포털 UOL, 연합뉴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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