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전개 다음날 실사격 훈련 영상 공개
"미국·대만 동시 겨냥" 분석
/웨이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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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홍콩 주둔 부대는 16일 중국판 트위터인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 남중국해 실사격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부대 소속 후이저우(惠州)함은 함포와 어뢰 등을 바다에 있는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다. 후이저우함은 이 부대 소속 전함 2척 중 하나로 어뢰와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선 바다에 빠진 장병을 구조하는 훈련이나 대테러 훈련, 헬리콥터 착함 훈련 등도 진행됐다. 다만, 인민해방군은 이번 훈련이 실제 진행된 날짜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로널드 레이건호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진행한 다음 날 중국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실사격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이 미국과 대만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군사 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SCMP에 “이번 훈련은 상징적 행동으로 미국 워싱턴과 가까워지는 대만의 독립 세력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면서도 “이번 훈련에 쓰인 무기는 대부분 재래식 무기로 중국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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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은 지난 10일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는 등 미국과 대만 양국 관계는 긴밀해졌다. 에이자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1979년 미국이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위해 대만과 단교한 이후 대만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다. 미국이 중국의 가장 예민한 부분인 '하나의 중국' 문제를 건드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미·중 갈등은 연일 악화하고 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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