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모함 훈련 직후 영상 공개…"대만에 경고 의미도"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중국 해군 후이저우함 |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해군 함정이 최근 미중 간의 군사적 갈등이 크게 고조된 남중국해에서 함포 등 무기 실사격 훈련을 했다.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 부대는 16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남중국해 실사격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훈련 장면을 담은 영상에서 홍콩 주둔 부대 소속인 후이저우(惠州)함은 함포와 어뢰 등을 바다의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다.
이와 함께 바다에 빠진 여러 장병을 구조하는 훈련과 대테러 훈련, 헬리콥터 착함 훈련 등도 동시에 진행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진행한 바로 다음 날 중국군이 해상 실사격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인 저우천밍은 SCMP에 "이번 훈련은 상징적인 행동으로서 주로 미국에 더욱 기우는 대만의 독립 세력을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미중 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 일대에서 특히 상대방을 겨냥한 군사적 활동 빈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어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양국 국방장관 전화 통화를 하고 위기관리에 나섰지만 큰 입장 차이를 보였다.
어뢰 발사하는 중국 해군 후이저우함 |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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