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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백과사전 229] 콜린 모리카와 15가지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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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23세 어린 나이에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대해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 영국의 <골프월드>가 각종 매체에서 인터뷰한 내용들을 모아 궁금한 것들을 모아봤다.

일본-중국계 미국인

캘리포니아 LA에서 나고 자란 모리카와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부친 블레인 모리카와는 일본인, 모친 데비는 중국인이다. 하지만 부친이나 조부모가 미국에서 살아 일본어는 할 줄 모른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에 출전해 일본은 두 번째 방문한다고 말했다.

연습장 없는 9홀이 홈 코스

모리카와는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의 드라이빙 레인지 없는 9홀인 체비체이스클럽에서 골프 실력을 키웠다. 거기는 드라이빙 레인지가 없어서 모든 샷 연습을 코스에서 해야 했다. 대신 그린은 10개 있었고 티잉 구역은 홀마다 4개씩 갖춰 있었다. “직원이 카트 한 대를 내주면 볼을 여기저기 치면서 연습했다. 티잉 구역에 10개의 볼을 놓고 다른 홀로도 치는 연습을 했다. 그게 창의력을 키워 준 것 같고, 항상 골프를 할 수 있는 이유였다.” 평일에 내장객이 적은 한산한 동네 골프장이라 가능했다. 한국에서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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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인 캐서린 주의 인스타그램에 오른 커플의 모습.



여자친구 캐서린 주도 골프선수

10년을 사귄 여자친구 캐서린 주는 페퍼다인 대학에서 4년 내내 골프 선수였다. 2014년에 올어메리칸 리스트에 4번 들었다. 우승한 뒤에 모리카와는 “캐서린이 항상 곁에 있어서 골프를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7년 워커컵서 대 활약

대학 선수이던 2017년에 미국-영국의 국가간 아마추어 팀 매치인 워커컵에 출전했다. 당시 팀원으로 카메론 챔프, 스코티 섀플러, 매브 맥닐리, 미국 교포 더그 김이 있었다. 모리카와는 네 개의 매치를 모두 이겨서 미국팀이 19-7로 이기는 데 기여했다.

19세 때 웹닷컴 투어 2위

4년 전인 19세에 프로 대회로는 처음으로 당시 웹닷컴투어(현재 콘페리투어) 캐피털 클래식에 초청 출전해 마지막날 63타를 쳐서 연장전에 나갔다. 서든 데스에서 올리 슈나이더잰스에 져서 2위로 마쳤다. 이겼으면 아마추어로 PGA투어에서 우승할 뻔했다.

올 아메리칸에 4번, 3주간 아마 1위

모리카와에게는 ‘대학 4년 동안 매번 올 아메리칸에 선정된 것’이 자랑거리다. UC버클리 출신의 4년 연속 올 아메리칸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2018년 5월에 3주간 모리카와는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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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보키 웨지에는 플레이크 시리얼 등 아침 식사 메뉴가 적혀있다.



프로 데뷔 후 테일러메이드와 계약

모리카와는 프로 데뷔하면서 테일러메이드와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모든 게 테일러메이드지만 유일한 예외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다. 그 웨지에는 아침 식사 시리얼 메뉴가 적혀 있다. 그만큼 간편하고 어렵지 않게 웨지를 다루겠다는 각오를 새긴 듯하다.

6번 아이언을 웨지처럼

“캘리포니아의 UC버클리 대학 시절 프로 골퍼의 웨지샷 분포도가 내가 6번 아이언으로 한 샷의 분포도와 비슷했다고 사람들이 그랬다.” 모리카와가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하면서 자신의 자랑을 해보라는 말에 한 대답이다.

LA다저스 LA레이커스 열혈팬

모리카와는 LA에서 자라면서 야구로는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농구로는 NBA LA레이커스의 열혈팬이다. 테일러메이드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팀 로고가 새겨진 백을 맞춤 제작해 제공하려 했으나 그는 “캐디인 J.J.가 자이언츠 빅팬이니 대회가 끝나면 바로 그에게 주고 내 집에는 두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거부했다.

캐디는 NCAA챔피언 출신

모리카와의 캐디인 J.J.자코백은 캘리포니아주립대 NCAA디비전2에서 개인전 2승을 했다. 이후 프로 데뷔를 했으나 신통치 않아 캐디로 직업을 바꿨다. 이전까지 라이언 무어 캐디를 했으나 지난해 PGA챔피언십 이후로 갈라섰다. 지난해 콜롬부스의 US오픈 예선전에서 모리카와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로 쭉 캐디를 하고 있다.

5번 출전에 PGA투어 출전권 획득

모리카와는 프로 데뷔 첫 대회인 캐내디언오픈에 초청 출전해 공동 14위로 마쳤다. 그 다음 예선전을 치른 US오픈과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는 톱 40위권으로 마쳤다. 3M오픈에서는 공동 2위, 존디어클래식에서는 공동 4위로 마치면서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몇 번의 초청 대회와 예선전을 통해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까닭에 퀄리파잉스쿨이나 2부 콘페리투어 파이널을 거치지 않고 비회원으로 나선 6개 대회만에 1부 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2번째로 긴 컨 통과 기록

모리카와는 PGA투어 데뷔 이래 22번의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를 해서 역대 두 번째 긴 컷 통과 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최고는 25번의 최장 기록을 세운 타이거 우즈였다. 모리카와는 23번째 대회인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했지만 바로 다음주에 출전한 워크데이오픈에서 투어 2승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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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카와는 7월에 워크데이채리티오픈에서 2승을 거두었다.



프로 데뷔 6번째 대회서 첫승

모리카와는 지난해 프로 데뷔한 이래 6번째 출전한 대회인 7월의 변형 스태이블포드 방식 베라쿠다챔피언십에서 트로이 메릿을 3타차로 제치고 첫승을 올렸다. 이후 1년만에 워크데이채리티오픈에서 저스틴 토마스와의 연장전 끝에 2승을 올렸고, 다시 한 달여 만에 메이저에서 3승을 거두었다. 1년1개월만에 3승이라는 빠른 성장세다.

마지막날 18홀 최저타 타이 기록

모리카와는 이번 PGA챔피언십에서 첫 이틀간은 1언더파 69타씩 두 번을 쳤고 주말 이틀에 펄펄 날았다. 3라운드 5언더 65타, 4라운드 6언더 64타 이틀 합쳐 11언더파를 기록했다. 마지막날 6언더파는 이 102회를 맞은 이 대회 파이널 최소타와 동타 기록이다. 또한 처음으로 출전한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9번째 선수가 됐다.

아시안아메리칸으로 첫 우승

모리카와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 2009년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를 꺾고 거둔 우승과 비교된다, 둘 다 14번 홀 칩샷으로 한 타차 선두로 나서고 우승했다. 양용은은 20미터 지점에서 거둔 이글이었고, 같은 조 우즈는 버디를 차지했다. 반면 모리카와는 16번 홀에서 원온 후에 이글을 기록하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용은은 14번 홀 이후 리드를 지키다가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양용은이 아시아인으로 첫 메이저 우승이라면 모리카와는 아시안아메리칸으로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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