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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트럼프 숙적' 밋 롬니, 코로나19 대응 비판…"매우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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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사법·투표 체계 공격하면 민주주의 토대 위협"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이 지난 2월5일 워싱턴 상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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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적인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이 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강력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롬니 의원은 전날인 14일 서덜랜드연구소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위기 대응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라며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와 관련해 계속 제기해온 '선거 부정' 음모론에 관해선 "투표하고자 하는 이들이 투표의 기회를 얻도록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했다. 우편투표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치인의 사법 체계, 투표 시스템, 자유로운 언론 공격은 우리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토대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롬니 의원은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 주자로 나섰던 인물로, 2016년 대선 과정에서도 대선 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트럼프 대통령에 납세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등 공화당 경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엔 두 사람이 잠시 화해 분위기를 보였고, 지난 2018년엔 롬니 의원 상원 선거운동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롬니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비판 기고문을 쓰며 다시 사이가 틀어졌다.

그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 상원 탄핵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 중 유일하게 '권력 남용' 혐의에 유죄 투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를 '민주당 비밀 자산', '첩자'로 묘사하는 등 공개적으로 롬니 의원을 비난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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