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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통합당, 광화문집회와 거리둬야…文·여당 지지율 오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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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코로나사태 한복판에 대형집회? 동료시민에 배려없어"

중도층 "그런 모습 혐오스러워서 야당 지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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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통제선을 넘어 거리로 나오고 있다.마스크를 벗고 경찰에 항의하는 참가자(가운데 빨간 원)도 보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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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통합당이 광화문 집회에 선을 긋는 게 중요하다”며 “(이러다간) 다음주에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 지역 코로나가 최대 규모로 확산하는 데 대해 “절체절명 위기”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부 보수단체 등에 소속된 수만 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130여명 교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대표목사는 보건 당국으로부터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았음에도 집회 연단에 올랐다. 전 목사는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8·15 범국민대회’에 참석, “오늘도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부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종교적·정치적 광신에 빠진 사람들은 어는 나라에나, 어느 진영에나 있기 마련”이라며 “그들을 주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 때 광화문에 수십만이 모였어도, 별 볼 일 없었죠? 어차피 그 집회에 확장성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일반 시민들이) 아무리 정권에 비판적이더라도 태극기 집회에 몸을 보탤 수는 없다고 느끼거든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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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조선일보DB


이어 “코로나 사태 한복판에 저런 대형 집회를 연다는 것은 저들의 머릿속에 정치적·종교적 광신만 있을 뿐, 동료 시민에 대한 배려,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 따위는 전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과거에는 저게 보수의 일반적, 전형적 모습이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저러다가 보수정당이 혐오·기피 정당이 된 것”이라며 “다음 주에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오르겠다”고도 했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엔 광화문 일대에서 사회적 거리(2m)를 전혀 지키지 않은 채 밀집해 있거나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섭취하는 시위대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도층 유권자들은 “일부 집단의 저런 몰상식한 행태를 보면 통합당을 전혀 지지하고 싶지 않다”고 하고 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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