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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극일" 강조한 文대통령, 이번엔 '대화' 제안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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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언제든 마주 앉을 준비 돼"…인권 초점 맞춘 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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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0.08.15.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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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에 새로운 해법을 제안해 관심이 모아진다. 갈등을 겪는 한·일 문제를 개인의 인권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다. 국가 대 국가의 갈등을 개인의 '인권' 문제로 접근함으로써, 한·일 간 새로운 협력을 시작하자는 의미의 출구전략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과 관련해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한국과 일본의 공동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이 수출규제를 감행한 탓에 '극일'의 메시지를 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피해자의 인권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의 공감대를 내세워 대화의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를 언급하며 개인의 인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소송한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하셨다"며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예년과 달리 일본에 직접적인 비판을 줄이고, 보편적 가치를 강조한 건 악화된 두 나라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번 경축사를 통해 문 대통령이 확실히 대화의 제스처를 한 것 같다"며 "수출규제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했기 때문에, 앞으로 갈등보단 협력이 필요한 영역을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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