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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 2시간만에 134명으로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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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교인이 14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통제선이 설치된 모습을 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단 이틀만에 13명이 코로나19 확진되는 등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어 방역당국이 시설폐쇄조치를 내렸다. 2020.8.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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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확진자가 134명으로 급증했다. 정부의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반주가 아닌 찬송가를 부르는 등이 감염을 확산 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오후2시 현재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총 확진자가 134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4일 낮 12시 기준으로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총 19명이었다. 그리고 15일 낮 12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59명이었으나, 2시간만에 누적 확진자가 134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확진자 59명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38명, 경기 13명, 인천 6명, 강원 2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 9일 우천으로 인해서 실내 밀집도가 매우 높아져서 예배 시 신도들 간의 거리두기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웠고, 이러한 상태로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과 관련해 상당히 우려와 방역당국자로서는 유감을 갖고 있다"며 "발생 이전에 각종 권고 드렸던 수칙들이 준수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고, 그로 인해서 발병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도 확진자가 33명 추가돼 총 105명으로 늘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제일교회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성가대 마스크 미착용 및 예배 후 식사, 평일 가정방문 예배(심방)을 지속한 행위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반석교회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노래가 반주가 아닌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 이를 통해서 노래 등의 경우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누차 말씀드리고 부탁했음에도 수칙이 준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실망감을 금치 않을 없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기초지자체의 발표에 따르면 역학조사 과정에서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은, 또는 심지어는 비협조적인 그런 행태가 지금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회 신도, 방문객의 거주지가) 서울 이외에 경기, 인천, 충남, 그리고 강원까지 전국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빠른 조치와 적극적인 협조, 위험전파가 이루어지지않는 총력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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