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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시위 막히자…보신각에서 '뒷집회'한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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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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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진행된 '8·15 노동자대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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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75주년이 됐지만 한국이 자주국이라고 누가 떳떳히 말할 수 있겠나"


15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종각역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8·15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면서 밝힌 말이다. 민주노총은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1945년 8월 15일, 일장기가 꽂혀있던 자리에는 성조기가 꽂혔다"며 "75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여전히 미국의 나라 미국에 휘둘리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자주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현 정권과 경찰청의 태도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안국역 부근 경찰이 봉쇄하자…민주노총, 종각역 앞에서 기자회견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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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진행된 '8·15 노동자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사진=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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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우려로 집회를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민주노총은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자 경찰은 민주노총이 집회 신고한 안국역 일대를 완전 봉쇄하는 초강수를 펼쳤고, 민주노총은 '집회'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전환해 보신각 앞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기자회견 참석 인원도 기존 집회 신고와 마찬가지로 2000명이었다.

코로나19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는 보건·방역 당국의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보신각 앞뿐 아니라 길 건너편 종로타워, 영풍문고 건물까지 진출해 종각역 사거리 일대를 메웠다. 기자회견은 집회 시위와 달리 행정명령과 별개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게 민주노총 측 주장이다.


민주노총, 보수단체 집회 저격…"광화문에서는 성조기 들고 있다…엉망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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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진행된 '8·15 노동자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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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이 있기도 했다. 한 참가자가 "빨갱이는 물러가라"고 외치자 민주노총 측 진행요원이 이를 제지하며 욕설이 오갔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같은 시각 광화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수단체들의 집회를 공개적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이창복 6.15 남측위 상임대표는 "저곳 광화문에서는 성조기를 들고 미국을 따라가자는 엉망진창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전파 우려도 여전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이다보니 사람간 거리두기는 시행되지 않았고, 비까지 내려 참가자들의 마스크가 젖는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경찰은 방역기준에 맞춰 신고된 집회는 합법적으로 관리하고 나머지 금지 또는 기각된 집회들은 서울시와 합동으로 집회장소 집결 제지 등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66명 중 지역 발생 확진자는 155명에 달한다. 수도권에서만 14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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